밤새 눈이 내렸었나보다. 매화나무 가지 사이사이에 눈이 소복이 쌓여있었다. 술을 진탕 마시고 난 다음날이라서 그런지 온몸이 뻐근했고, 눈물이 마른 뒤였음에도 눈가엔 붉은 기운이 남아있었다. 오늘은 해수, 네가 출궁하는 날이다. 어젯밤, 소에게 우리의 관계를 털어놓았다. 한때 혼인을 약조했던 사이라는 것을 소가 알게 되었고, 노했다. 이렇게라도 해야 소가 널...
"나츠! 저기 좀 봐-!" 그의 시선이 그녀의 손끝을 따라갔다. 그 끝에 다다랐을 때 그의 눈동자엔 마치 수놓아진듯한 밤하늘의 별들이 쏟아졌다. 새카만 밤하늘을 도화지삼아 반짝거리는 별들은 그의 마음 속에 깊은 여운을 남겼다. 저절로 탄성이 나오는 풍치였다. 그러나 그의 주의를 오래 끌진 못했다. 나츠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루시에게로 옮겨졌다. '예쁘다.' ...
그저 곁에서 바라보기만 하는 것조차도 나에겐 사치인걸까-. 톡.기어코 울려버렸다. 다시는 울게 하고 싶지 읺았었는데.방울방울 떨어지는 너의 눈물 한 방울 한 방울이 비수처럼 내 가슴에 꽂혔다. 온 몸이 부서질 듯한 육체적 고통보다 너를 울리게 했다는 것에 대한 심리적 고통이 훨씬 컸다. 슬픔으로 가득찬 네 눈동자를 마주볼 용기가 나지 않았다. 지금이라도 당...
「민트 동양물 AU」도련님 뉴트 × 노비 민호*조선시대 AU라 쓰고 취향 짬뽕><이라 읽는다. 또다시 같은 꿈을 꾸었다.이질감이 느껴지는 낯선 방 안, 투명하리만치 자국 하나 없는 거울 앞에 내 모습이 비춰졌다. 정확히 말하자면 다른 생김새를 가진 나 였다. 금발에 새카만 눈동자. 감상할 새도 없이 내 의지와는 다르게 저절로 무릎이 꿇렸다. 내 ...
▫민호 시점▫회상 씬 첫 만남. 너는 기억할지 모르겠는데 나는 아직도 생생히 떠올라. 하루하루가 지극히 평범하고 언제나 다를 바 없던 생활에서 벗어나게 해 준 너 와의 첫 만남. 너는 기억 나? 얼었던 땅에서 새싹이 피어나고 딱 덥지도 춥지도 않은 기분 좋은 온도.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고 포근한 햇빛이 내리쬐는 계절, 봄이었어. 얼었던 내 마음도 너라는 봄...
"으윽..." 눈이 번쩍 떠졌다. 몽롱했던 감각이 한순간에 예민해졌다. 원인을 알 수 없는 극심한 고통에 나는 순간적으로 숨을 깊게 들이마셔 보았지만, 통증이 더 심해질 뿐이었다. 빌어먹을.쇄골 부근부터 전해져 오는 저릿한 감각에 정신이 혼미해져 갔다. 뼈가 녹아내리는 것 같았다. 이를 악 물고 주먹에 힘을 꽉 주었지만 내 의지와는 다르게 베개는 눈물자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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